[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반등 하루 만에 조정받았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지만 아시아 증시 개장 전 게리 콘 미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59포인트(0.40%) 내린 2401.8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오전 한 때 242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한 뒤 2400선을 겨우 지켰다. 기관이 2165억원, 외국인이 1442억원 동반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585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악재와 호재가 혼재된 상황에서 지수는 악재를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콘 위원장의 사퇴 소식에 뉴욕증시가 마감 이후 선물시장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코스피에서도 외국인 수급이 제한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했던 인물었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독주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골드만삭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으로 백악관에 월가의 입장을 적극 대변했던 인물이었다는 측면에서도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많았다.
셀트리온(068270)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에 급락하며 의약품(-5.93%)이 가장 많이 조정받았고, 기계(-2.40%), 운송장비(-2.07%), 증권(-1.66%), 비금속광물(-1.41%) 등도 하락했다. 반면 전기·전자(2.32%)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종이·목재(0.65%), 철강·금속(0.09%), 섬유·의복(0.08%)도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0원(0.65%) 내린 106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59포인트(0.40%) 내린 2401.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12% 밀린 841.0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