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 예상 판매량 알려준다"…삼성SDS, 물류에 AI·블록체인 확대

"독일 유통망·중국 이커머스에 첼로·넥스레저 도입"

입력 : 2018-03-08 오후 5:06:37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삼성SDS가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물류BPO(업무처리 아웃소싱) 사업 차별화에 나선다.
 
삼성SDS는 8일 물류 사업 인력들이 근무하는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물류 브랜드 '첼로'에 AI·블록체인을 도입한 사례를 공개했다. 삼성SDS의 첼로는 솔루션 '첼로 플러스'를 중심으로 물류 서비스 '첼로BPO', 협업기반 온라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6월 버전 3.0 오픈 예정)로 구분된다. 첼로 플러스에 적용된 AI 플랫폼은 삼성SDS의 '브라이트AI'다. 첼로BPO는 국제운송-통관-지역운송의 기존 3자 물류에 컨설팅·재고 최적화 기능을 더한 4자 물류 서비스다.
 
김형태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장이 8일 삼성SDS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AI 기능을 갖춘 첼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500여개 전자제품 유통 매장에 적용됐다. 임익순 삼성SDS 전략사업팀장은 "500개 매장의 최근 3년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가격 할인·광고·날씨·인구 밀도·연령층 등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40여개의 인자를 찾아 판매량을 예측했다"며 "예측 정확도가 기존 사람이 하는 것보다 약 25% 향상됐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는 수산물 가공업체 삼진어묵의 어묵 유통 과정에 적용됐다. 해외에서 어묵 재료의 수급-가공-수입부터 어묵 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블록체인이 적용됐다. 장인수 삼성SDS 첼로플랫폼팀장(상무)은 "중간 유통 담당자들과 최종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원산지와 생산날짜 등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며 "블록체인 기반이라 외부 해킹에 대한 위험도가 현저히 낮은 것이 기존 중앙집중식 이력 관리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넥스레저는 중국의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에게도 적용될 예정이다. 진품 여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게 알려주는 진품 검증 서비스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는 사례다.
 
김형태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장(부사장)은 "전체 물류 사업에서 삼성전자(85%)와 관계사(5%)를 제외한 10%가 대외 고객"이라며 "AI와 블록체인을 필두로 IT 전문성을 갖춘 물류 경쟁력으로 향후 대외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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