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업)국내 VPN 장비 1위 업체 ‘넥스지’

입력 : 2010-03-02 오후 2:11:50
오늘의 기업
출연: 산업부 문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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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VPN 장비 1위 업체 ‘넥스지’

앵커: ‘내실있는 기업’을 소개하는 시간, ‘주목! 오늘의 기업’ 순섭니다.
오늘은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네, 저는 국내 VPN 장비 1위 업체인 ‘넥스지’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VPN이라고 하면 아는 분들은 잘 아실텐데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가상사설망, 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업들의 데이터 송수신 보안장비를 말합니다.
 
앵커: 대기업들이 전용선을 사용해서 회선을 구축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개념인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기업들이야 기업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1회선당 월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전용선을 놓는데요. 그럴 수 없는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 망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인터넷 해킹문제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구요. 이런 상황에서 보다 적은 비용으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그 암호화된 데이터를 다시 풀어낼 수 있는 VPN 장비가 중소기업들에게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VPN망은 1회선당 월25만원 안팎의 비용이 지출됩니다.
 
앵커 : 그렇다면 VPN 회선을 판매하는 것인가요?
 
기자 : 아니요. 장기 임대 방식인데요. 넥스지의 매출 50% 정도가 임대한 회선에서 나옵니다. 그 결과 2001년 설립돼 올해 10년정도 된 작은 기업이지만, 확보하고 있는 현금만 130억원 정돕니다. 또 가입 후 3개월 정도가 되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어서 회사에는 현금이 계속 쌓이는 구좁니다.
 
앵커 : 그렇다면 지난해 실적이 궁금한데요?
 
기자 : 네, 주갑수 넥스지 대표이사를 통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1 : 주갑수 넥스지 대표이사]
 
"지난 해에는 VPN(가상사설망), UTM(통합보안솔루션) 제품판매량 증가로 당초 계획보다 초과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내부 결산 결과, 전년대비 매출액은 24% 증가한 17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자 : 넥스지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9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해, 전분기 대비 호전된 실적을 달성했는데요.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등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액 대비 높은 이익율을 유지한 상황입니다.
 
앵커 : 그야말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군요? 들어보니까 VPN 뿐만 아니라 UTM 시장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UTM은 VPN에 Firewall(방화벽), IPS(침입방지시스템), Anti Virus(안티 바이러스)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하나의 장비에 제공한 통합보안솔루션입니다. 특히 지난해 9월, UTM 사업 부분에서 장비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아 기존 VPN장비의 고객층들을 기반으로 기술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그런데 주식시장에서는 그리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기자 : 지난해 4월 동부증권이 리포트를 낸 이후 넥스지는 사실상 주식시장에서는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한 종목 중 하납니다. 그래도 지난해 당시, 주가가 2570원이었던 것에 비한다면 오늘 현재가가 3980원대로 많이 상승했는데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왜 그런것인지 동부증권의 최보근 연구원에게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2 : 최보근 동부증권 연구원]
 
"VPN 산업이 1000억이 안되는 시장이구요. Firewall(방화벽) 시장도 1000억이 안되고, 안티바이러스도 1000억이 안되는 시장입니다. IPS(침입 방지시스템)을 만드는 시장도 1000억이 안되고 그것을 합쳐놓은 것이 UTM 시장이 됩니다. 동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온라인 UTM 마켓을 가고자 하는데요. 3000억원 정도 되는 큰 시장입니다. 그 시장에 다같이 뛰어들어서 그 시장을 차지하려고 하는 상황이구요."
 
앵커 : 즉 기존의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못했기 때문에 매출 규모에 한계가 있었다...그런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러나 UTM 시장 진출과 함께 동남아,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 개척도 진행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근데 현재 흐름이요, 유선 쪽에 대한 것보다는 무선 네트워크도 시대의 흐름 아니겠습니까? 넥스지가 이, 무선 쪽 보안도 생각하고 있는 지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네, 넥스지가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개발인데요. 무선 모바일 환경 하에서의 보안은 굉장히 취약하지 않습니까? 무선으로 전파를 송수신하다 보면 패킷 내에 들어가는 정보를 누군가 훔쳐볼 수 있구요. 국내에서는 넥스지가 유일하게 VPN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주갑수 넥스지 대표이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3 : 주갑수 넥스지 대표이사]
 
"스마트폰 공급이 기업 내부에서 ERP 전자결제 사용한다던가 때문에 스마트폰 공급되고 있는데 보안 위험성이 있는데 기업 외부에서도 스마트폰 이용해서 내부 ERP 전자결제 이용할 수 있다."
 
기자 : 기존 넥스지의 VPN 회선망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기업들의 업무환경에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윈도우 와 아이폰, 안드로이드 계열로 각 각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이번 달 중에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넥스지 측은 밝혔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그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될까요?
 
기자 : 넥스지 측에서는 해외 시장까지 생각하면 그 규모가 무한하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상 실체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 규모뿐만 아니라, 판매망도 기존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하겠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 확보될 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이 분야에서 기술력과 판매망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해외 시장도 노려볼만 하겠네요? 그리고 또 다른 분야에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 네. 인홈디스플레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준비 중인데요. 이것은 가정 내에 전기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실시간 전기 요금을 확인해 전기가 가장 싼 시간 확인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 제품에는 VPN, 방화벽 인증 모듈이 탑재되어 보안을 강화해 차별화 했습니다. 넥스지는 이 장비 개발을 완료했고, 각 가정에 보급하기 위해 KT 등과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모회사인 누리텔레콤과 함께 실적 발굴을 꾀하고 있습니다.
 
앵커 : VPN 회선과 UTM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넥스지,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과 스마트그리사업까지, 정말 다음 행보가 기대되네요.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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