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 국무장관에 내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오 국장이 새 국무장관이 된다. 그는 환상적으로 일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에 대해서는 “렉스 틸러슨의 봉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폼페오 국장은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지만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놓고 “대통령이 연극을 하려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
폼페오 국장의 후임으로는 지나 해스펠 CIA 부국장이 지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나 해스펠이 새 CIA 국장이 될 것이며 여성으로는 최초”라면서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해스펠 부국장은 CIA 스파이들의 총책인 국가비밀공작처(NCS)를 이끌었던 첫 여성으로, 1985년 CIA에 발을 디딘 뒤 여러 국가의 지부장을 거쳐 부국장까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틸러슨 장관에게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틸러슨 장관은 하루 일찍 귀국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지명자.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