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할 전해철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미투(#Me Too)’ 운동 관련 도덕성 검증 제안을 15일 전격 수용했다. 전 의원이 양 전 시장의 공개 검증 건에 대한 수용 의사를 내놓으면서 ‘당내 경선 주자 3인 미투 검증 성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먼저 미투(Me Too, 도덕성) 검증을 하자는 방안을 13일 제안했다”며 “양 시장의 제안에 전적으로 찬성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또 “저는 이미 한 달 전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며 “어떤 형식, 어떤 내용이 됐든 후보자 검증에 최대한 응하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그는 “우리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정책, 자질, 도덕성 등을 충분히 검증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서야 한다”며 “후보자 검증은 경선 과정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미투 검증에 대해 아직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방송인 김부선과 얽힌 일련의 사건들이 발목 잡을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김부선은 지난해 2월 자신의 SNS에 “가짜 총각아. 2009년 5월22일 어디 계셨나요”라며 “당시 제게 또 전화하셨습니다. 내집에서 만나자고요. 고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왜 가냐고, 옥수동 집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사과 하세요, 제게, 국민들께요. 그게 당신이 살 길입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일각에선 경선 등을 앞두고 캠프별 구도 잡기가 본궤도에 오른 후 미투 운동에 기초한 ‘후보 간 공방’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 90일 앞으로 다가온 15일 오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