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13 지방선거를 3개월 가량 앞두고 여야 간 인재 영입 성과 희비가 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후보 간 경쟁이 불붙으면서 ‘본선 같은 경선’을 예고했다. 반면 인물난에 시달린 야당은 곳곳에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들며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선을 기본 원칙으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등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승패를 가를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체로 3파전 구도를 형성하며 본선 못지 않은 경선 열기를 자랑 중이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의 인재 영입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면서 흥행요인 부재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본선에서의 경쟁력 재고를 위해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략공천을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인물난이 원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부산(서병수 시장), 인천(유정복 시장), 울산(김기현 시장), 충북(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1차관), 제주(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 등 5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단수로 확정했다. 최고위원회의 의결은 남겨뒀지만 경기와 강원, 대전 등 3곳에도 각각 남경필 경기지사와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박성효 전 의원을 각각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도 서울시장의 경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만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고, 나머지 지역은 이름을 올리는 후보군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 위원장은 이날 인재영입 1호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발표했다. 당내에서는 정 전 단장의 인천시장 후보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