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직접투자 194억弗..15.1% 감소

세계 경제침체· 투자심리 악화 영향

입력 : 2010-03-03 오후 3:14:55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줄었으나 대기업 중심의 자원개발 광업투자와 부동산투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09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해외직접투자금액은 지난 2008년에 비해 15.1% 감소한 19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설법인수는 2488건으로 38.3% 감소했다.
 
최근 세계 경기침체와 투자심리 악화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해외직접투자 감소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경제연구소의 진단이다.
 
실제로 세계 해외투자 감소율(38.7%)보다 낮은데다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 4분기에는 연간 총투자의 절반에 가까운 47.1%가 이뤄지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최대 투자업종으로 부상했으나 전반적인 투자는 감소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최대 투자업종이었던 제조업 투자는 2년 연속 감소해 투자 비중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전년도 최대 투자지역이었던 아시아는 지난해에 비해 45.2% 감소한 반면, 북미는 광업을 중심으로 13.0% 증가했다. 유럽은 부동산업과 임대업을 중심으로 61.5% 투자가 증가하는 등 투자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다.
 
대기업 투자는 0.9% 감소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 투자는 44.4% 줄었다. 특히 인수합병(M&A), 해외자원개발, 부동산 투자 등이 활기를 띄며 투자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다.
 
해외투자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반면 고용효과는 중소기업이 월등했다. 중소기업 투자금액이 대기업의 4분의 1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고용인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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