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거대 양당에 샌드위치 신세…돌파구 요원

영·호남서 치이고 이슈서 밀려…지도부, 전국순회하며 흥행 안간힘

입력 : 2018-03-26 오후 4:17:5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이어 하락하는 등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남에선 자유한국당에게, 호남에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을 상대로 고전 중이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당무 복귀도 지지율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른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0.6%포인트 내린 6.4%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이 52.6%로 1위를, 한국당이 20.6%로 2위를 기록했다.
 
바른당은 특히 보수와 진보로 대표되는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만년 3등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지지율이 6.3%로 한국당(42.8%)과 민주당(29.3%)에 크게 밀렸다. 부산·경남에서도 3.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52.6%)과 한국당(27.7%)에 뒤처지는 모습이다. 호남에서는 4.8%에 머물며 민주당(68.8%)과의 격차를 벌렸고, 평화당(6.6%)에 조차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바른당은 이 같은 지지율 난항의 원인으로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개헌 등 굵직한 이슈에서 제3당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 한 정치적 상황을 꼽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금 지지율은 정국 상황들을 볼 때 낮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있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당 인사들 얼굴들을 쳐다볼 여유가 생긴다면 차츰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도부는 선거 흥행몰이를 위해 전날부터 시작된 시·도당 개편대회  순회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편대회는 내달 초까지 대전·강원·서울·대구·인천·충남·부산·광주·전남·경기 등에서 이어진다.
 
바른미래당 유승민(가운데) 공동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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