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문 대통령 만나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적극 협력"

입력 : 2018-03-30 오후 6:51:5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방한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양 위원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양 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29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양 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상세하게 보고를 했다”며 “보고 내용을 기반으로 추가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적절치 않은 내용이 많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와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절차 진행,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 평소 관심사를 언급했다. 양 위원은 “중국은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관련 사항은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 대통령께서는 이를 믿어달라”고 답했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미세먼지가 국내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 요인도 있는 만큼 한중 사이에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목소리가 국민들 사이에서 높다”며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는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출범시켜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환경협력센터 조기 출범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환경장관 간 협력을 포함해 고위급 차원의 논의가 조만간 이뤄질 방침이다. 한중 환경협력센터는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됐으나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는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양 위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시 언급한 바 있는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과 관련해 “관련 지방정부에 복원을 서두르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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