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KCC가 지난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58년 정상영 현 KCC 명예회장이 22살의 젊은 나이에 금강스레트공업을 창립한 이후 '산업보국'의 기치를 걸고 정도경영으로 한 길을 걸어온지 만 60년이 지났다.
창업 당시에는 직원 7명과 생산 설비 1대가 전부였지만 현재는 국내외 5000여명의 임직원과 4조원에 달하는 매출액, 그리고 자산 10조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KCC는 현재 본사와 중앙연구소를 비롯, 국내 15개 공장과 21개 영업소, 16개의 해외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로는 토목, 건설사업을 펼치는 KCC건설과 자동차유리 전문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 금강레저 등이 있다.
정 명예회장은 현존하는 국내 기업인 중 가장 오래 경영 현장을 지켜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정몽진 회장이 2000년부터 경영 일선에 나섰고, 정몽익 사장은 2006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창립 이후 1976년에는 금강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74년에는 도료사업을 위한 고려화학이 설립돼 건축용 도료, 자동차용 도료, 선박용 도료, 공업용 도료 등을 생산하며 도료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1989년에는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과 금강레저가 설립됐고, 2000년에는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자동차용 유리 합작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를 설립했다. 같은 해에 금강과 고려화학이 합병해 무기·유기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제품군올 보유하게 됐으며, 사명을 금강고려화학으로 변경했다가 2005년에 현재의 KCC에 이르렀다.
KCC는 최근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을 펼치며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직접거래)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국 14개의 홈씨씨인테리어 전시장과 대형 매장을 두고 우수한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에게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각 지역마다 인테리어 업체들을 파트너로 모집해 고객과 직접 연결해주고 검증된 품질의 자재 공급과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지원을 하며 유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소 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상생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가정부터 우주 산업까지 사용되는 실리콘, 장섬유를 비롯해 반도체와 전기전자 분야의 첨단 부품과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KCC 관계자는 "KCC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C가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KCC전주 3공장 전경. 사진/KCC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