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기대감에 신고가 행진

6거래일 만에 32% 상승…"1분기 영업익 81% 증가 전망"

입력 : 2018-04-03 오후 3:45:2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실적 기대감으로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부문의 고성장에 유통채널 확대 수혜까지 더해지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고속 주행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날보다 7500원(7.21%) 오른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 중에는 11만650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30일과 전날을 포함해 사흘 연속 신고가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 심리 회복으로 국내 의류 부문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면세점 매출 호조를 보이고 화장품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1%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는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비디비치는 지난달 1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229억원)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비디비치의 성장은 면세점이 견인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매출의 70%가 면세점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따이공(보따리상)들의 활약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따이공 효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처럼 아직 중국 현지 유통 채널에 본격적으로 투자하지 않은 초기 진입 업체들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의 유통 채널 확장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세계디에프는 강남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고 신세계는 화장품 전문점인 시코르(CHICOR) 매장을 공격적으로 출점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통망 확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의 고성장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 연구원은 "해외 명품브랜드 유통사업이 타격을 받고 신사업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오랜 기간 주가가 지지부진했다"며 "최근 몇 개월간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긴 흐름에서 보면 기업가치 회복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모델 송지효.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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