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 벤처펀드가 5일 출시되면서 그동안 기관 수급에서 소외됐던 코스닥 종목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부각됐다. 그 중 IT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 폭이 컸다.
이들은 그동안 최근 코스닥 내에서 다소 부진했던 IT 기업이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감익 우려와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기업 주가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에 따라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 출범에 따른 새로운 수급을 감안해 그동안 낙폭이 컸던 IT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서는
메디톡스(086900)과
휴젤(145020),
휴온스(243070)도 수혜 기업으로 거론됐다. 휴온스의 주가는 9.22% 상승했다. 이날 휴온스가 태국에 수출하는 치과용 국소마취제가 현지 시장에서 60%를 점유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반면 메디톡스는 1.73%, 휴젤은 2.08%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의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된 게임, 미디어, 콘텐츠 등도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신승진 연구원은 이들 업종에 대해 “우리나라의 차세대 수출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중국시장 진출 모멘텀은 추가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관련주로 제시된
펄어비스(263750)(3.73%),
컴투스(078340)(2.33%),
더블유게임즈(192080)(0.54%) 등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상장 중소·중견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 54개사는 총 64개의 코스닥 벤처펀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되면서 그동안 기관 수급에서 소외됐던 코스닥 업종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5일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행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