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격 강세 농수산물·외식 물가 관리 강화

입력 : 2018-04-06 오후 2:58: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체감물가에 영향이 큰 생활밀접 분야의 물가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6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전반적인 물가안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농수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체감물가는 더 높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가격 강세 품목에 대한 수급안정대책 등물가관리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무의 경우 1~2월 한파 피해로겨울 무 저장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무의 5월 출하 전까지는 비축물량 600t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계약재배물량을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소비자 구매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농협 매장에서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도 펼친다.
 
작년 작황이 좋지 않아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는 감자와 건고추는 올해 생육관리를 철저히 해 가격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수산물의 경우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어획량이 감소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산물 비축사업을 통해 정부 비축 물량을 수시 확보하기로 했다. 민간 보유물량 방출 명령도 적절히 활용해 필요시 적기 방출한다.
 
물가 체감도가 높은 외식비는 원가 분석 등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물가 감시를 강화한다. 특히 일자리 안정자금의 차질없는 집행을 통해 외식업계의 비용 부담도 완화한다는 복안이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1월분 임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기 시작한 2월부터 신청이 급증해 지난 5일 기준 사업체 48만곳 156만명이 신청했다.
 
고형권 차관은 "일자리안정자금이 원활히 집행될 경우 근로자들은 소득 개선과 사회안전망 강화의 혜택을 누리게 되고, 사업주들도 인건비 부담을 덜면서고용을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들이 빠짐없이 최대한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와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자리 안정자금 추진현황 등을 주제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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