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과 어떠한 연구도 하지 않겠다고 했던 해외 학자 57인이 보이콧을 철회했다.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교수를 포함한 57인의 해외 로봇 학자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 카이스트와 앞으로 어떤 협력도 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카이스트가 지난 2월 한화시스템과 함께 문을 연 국방 인공지능(AI) 융합연구센터가 '킬러 로봇' 연관 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유가 됐다.
이에 카이스트는 5일 입장 자료를 통해 AI 분야 관련 연구에 있어 대량 살상 무기나 공격용 무기 개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통제력이 결여된 자율무기를 포함한 인간 존엄성에 어긋나는 연구 활동을 수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토비 월시 교수는 9일 오후 카이스트 측에 이메일을 보내며 본인을 포함한 57명의 학자들이 보이콧 선언을 철회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학자들은 카이스트 연구자들과 다시 교류하고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토비 월시 교수를 포함한 57명의 학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카이스트 연구 철학에 전폭적 지지와 신뢰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