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신차 5종과 함께 한국시장의 재공략에 나섰다. 다만, 관건은 역시 디젤 파동으로 추락한 시장의 신뢰 회복이었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신차 출시 간담회'에서 "폭스바겐 브랜드를 신뢰했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판매 재개에 앞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선보일 5종의 신차 라인업.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지난달 출시한 신형 파사트 GT를 비롯해 미국형 파사트, 아테온 등 3종의 중형 세단 모델을 앞세운다. SUV에서는 신형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출격한다. 전세계에서 300만대 이상 판매된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인 '티구안'이 간판스타다. 티구안은 디젤 파동이 있기 전인 2014년, 2015년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티구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은 새로운 글로벌 공용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전 모델보다 76㎜(유럽 기준) 늘어난 휠베이스를 확보했다. 다리를 놓는 공간인 레그룸이 29㎜ 넓어졌다.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도 강화됐다. 사고 발생시 보행자의 부상 강도를 낮춰주는 새로운 액티브 본넷, 차량 주행 속도 및 차간 거리를 유지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2.0L 디젤 엔진과 7단으로 세분화된 DSG 변속기를 장착했다. 전륜과 4륜구동(AWD) 모델로 구성되며, 판매가격은 3860만~4750만원이다.
오는 19일 사전계약이 시작되며, 이미 오프라인 전시장을 통해 1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사전계약을 신청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폭스바겐 카카오톡 스토어’를 통해 모바일로도 사전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크랍 사장은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쉽게 차를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티구안의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동급 최대 수준으로 극대화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올 하반기에 출격한다. 이외에도 폭스바겐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총집약한 프리미엄 4도어 쿠페 모델인 아테온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유럽형 파사트 GT 외에 미국형 파사트도 추가로 투입된다. 미국형 파사트는 가솔린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해 2.0ℓ TS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크랍 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신차,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오늘 공개된 5개 차종 외에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모델들을 추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