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동아백화점 인수한다

MOU체결..올해 매출 4조원 돌파 기대

입력 : 2010-03-08 오후 12:01:14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이랜드가 대구 동아백화점을 인수한다.
 
이랜드는 화성산업과 동아백화점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번주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2680억원으로 ‘뉴코아'와 ‘2001아울렛’을 운영 중인 이랜드리테일이 전액 투자한다.
 
이랜드측은 이번 MOU가 인수의향만 확인하는 통상적인 양해각서와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인수를 확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동아백화점 소유 기업인 화성산업에서 유통사업 부문만 별도로 분리해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화성산업 기존 주주들의 지분변동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향토백화점에 대한 정서와 대구를 대표하는 동아백화점의 위상을 고려해 백화점 명칭은 종전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대신 일부 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쾌적한 쇼핑환경을 구현하고,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상품을 보완하는 등 서비스와 운영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에 주력할 계획이다.
 
38년의 역사를 지닌 동아백화점은 대구백화점과 더불어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백화점으로, 현재 대구에서 백화점 4곳, 구미에서 백화점 1곳, 대구와 포항에서 각각 대형마트 1곳씩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4367억원(백화점 3873억원, 대형마트 494억원)으로 이번 인수대상에는 백화점 소유의 물류센터와 스포츠센터도 포함됐다.
 
이랜드리테일(대표이사 오상흔)은 “38년 역사를 지닌 대구 동아백화점 인수를 통해 그룹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핵심 거점 지역인 대구 시장 공략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한 이랜드그룹의 유통부문 매출은 이번 동아백화점 인수에 따라 올해 4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동아 백화점의 명성에다 이랜드만의 강점을 접목해 대구 시민들에게 한층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발전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또 지난주 인수한 C&우방랜드와의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방랜드와 공동 컨텐츠 개발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 쇼핑과 레저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유통명소로 변화시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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