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도 4차산업혁명으로 진화

여기어때, SoT·숙박 결합…중소형호텔, 타깃층 공략

입력 : 2018-04-23 오후 4:21:17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4차산업혁명 IT융합 서비스가 호텔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미래 호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호텔 체크인을 할 때 얼굴인식 시스템으로 투숙객을 식별하는 식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SKC&C와 손잡고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구현했다. LG전자는 호텔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을 개발 중이다.
 
대세는 중소형호텔로도 번졌다. 합리적 가격을 내세우던 데서 벗어나 스마트 호텔을 지향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타깃층을 공략에 나섰다.
 
중소형호텔 브랜드 호텔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23일 음향기술 기업 제이디솔루션과 스마트호텔 SoT(Sound of Things) 서비스 공동사업 협약을 맺고 SoT와 숙박이 결합된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SoT는 건물 내외관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송출되는 소리와 이용자간 소통을 통해 향상된 고객 만족을 구현하는 것으로, 일종의 소리를 통한 사물인터넷(IoT)을 의미한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숙박앱 여기어때, 호텔타임커머스앱 호텔타임과 함께 중소형호텔 브랜드 여기어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새로운 세대들이 중소형 호텔에서 원하는 것이 청결(Clean), 서비스(Service), 합리적 가격(Price)이라고 보고 이러한 가치(Value)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CSP&V 서비스를 지향해왔다. 또 주요 타깃 고객층을 젊은 오피스레이디로 세분화, 실제 이용 고객의 대부분이 젊은층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 9월 호텔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전국 13개 호텔이 운영중이다. 
 
이번 제이디솔루션과의 협업으로 CSP&V 서비스에서 한발 나아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사용자 편의, 안전에 도움되는 SoT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호텔 여기어때가 제이디솔루션과 손잡고 SoT와 숙박이 결합된 첨단 호텔 구현에 나선다. 사진은 호텔여기어때 1호점인 잠실점 들어와라운지.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여기어때는 우선 객실에 설치된 초지향 스피커를 통해 수면 유도 음원을 투숙객에게 제공한다. 그리고 가상현실(VR) 사운드(공간 입체음향)로 객실내 TV, 오디오 소리를 입체적으로 재생해 새로운 숙박 경험을 전한다. 또 투숙객의 수면과 휴식을 방해하는 층간 소음차단 시스템을 도입해 완벽한 숙면 객실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oT를 통해 호텔 투숙객의 보안과 안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출력·지향성 사운드로 화재, 지진 등 재난 상황 발생시 안내 방송을 통해 투숙객에게 명료한 정보전달이 가능하다. 
 
음성결제도 가능해진다. 고객이 로비에 설치된 기기에 ''결제할게요" 등이라고 말하면, 음파를 인식한 기기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식이다.
 
여기어때는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기 전 잠실점에 해당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쇼룸(Show Room)'을 선보인다. 또 SoT 서비스를 주문한 가맹점 대상으로 단계적 도입할 예정이다.
 
서무정 호텔 여기어때 부대표는 “VR 객실정보, IoT 기반의 키리스 도어(Keyless Door) 등 숙박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테이테크로 고객 만족과 차별성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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