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성애기자] 인도 최대의 에너지 탐사업체인 오일앤내추럴가스(ONGC)가 향후 10년 간 100억 달러를 차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국인 한국과 중국에 맞서 자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외 석유 자원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해서다.
R.S. 샤르마 ONGC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재정상 잉여 자금이 남아있으나 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로 자금을 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국영기업인 ONGC는 지난해 인도 기업들 중 해외 에너지를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과 단기투자 자금도 이달 31일을 기준으로 1270억 루피(27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고성장 국가들이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ONGC는 이미 지난해 시베리아 원유를 개발하기 위해 러시아 석유생산회사인 임페리얼 에너지사를 약 21억 달러에 매수했고 지난 달에는 베네수엘라 유전개발 프로젝트의 유전 입찰권을 따낸 바 있다.
다만 비를라 선 라이프 자산운용의 마헤쉬 파틸 애널리스트는 "석유시장에서 아직 인도가 중국에 경쟁국이 되지는 못한다"며 "인도 회사가 중국처럼 공격적으로 투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에너지 회사의 경우, 이미 2006년에 아프리카의 석유와 가스 개발을 위해 적어도 1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