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라면 주요 포털업체가 의도적으로 소비자의 편의를 외면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SK컴즈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9일 “SK컴즈가 지난해말 이미 아이폰용 네이트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했다”며 “SK텔레콤이 경쟁사인 KT 아이폰에 애플리케이션 오픈을 못하게 해 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동안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들이 옴니아와 아이폰을 차별한다고 할 정도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앞다퉈 출시했던 것에 비해, SK컴즈는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미뤄왔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SK컴즈가 모기업인 SK텔레콤을 의식해 경쟁상대인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SK컴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개발 중에 있다”며 "이미 개발하고도 출시를 않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K컴즈는 지난 8일 이동통신3사 중 오직 SK텔레콤의 옴니아2 단말기에서 윈도모바일 6.5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미니홈피’, ‘UCC 업로드’, ‘네이트 콘택트’ 등 3종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특히 SK컴즈의 핵심 서비스인 ‘미니홈피’ 애플리케이션은 포털 중 유일하게 티옴니아2 단말기의 초기화면인 홈스크린에 탑재되는 특혜를 받았다.
나머지 두 개 신규 애플리케이션은 티옴니아2의 세번째 페이지에 탑재되고, 네이버와 다음의 애플리케이션은 4~5페이지에 들어가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KT(030200)의 쇼옴니아가 다음달 중 윈도모바일 6.5로 업그레이드 예정 중이고,
LG텔레콤(032640)의 오즈 옴니아가 이미 윈도모바일 6.5 버전으로 출시됐지만, 두 이통사를 통해서는 SK컴즈의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없다.
다른 주요 포털들이 주로 이통사 구분없이 운영체제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SK컴즈는 “단순히 같은 운영체제에 맞춰 개발됐다고, 이통사에 관계없이 이용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이통사와 망연동 등의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회사 전략상 SK텔레콤을 통해 우선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