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3조5382억원, 영업이익 2185억원, 당기순이익 1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4.5%, 10.5% 하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싱가포르 소각로 공사 완공 등 해외 대형공사가 공정 후반부로 접어들며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안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외 수지가 개선되면서 지난해보다 156.1% 증가했다.
수주 실적은 국내 주택사업과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등이 포함돼 4조5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잔고는 67조7454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4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또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유동비율은 180.9%, 부채비율은 124.1%로 집계됐다. 미청구공사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전년 말 연결 기준으로 2조8964억원이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1136억원이 감소했다.
하반기 이후 주요 해외공사 공정 본격화 및 국내 주택 매출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에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석탄·복합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입찰 평가 중인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