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오징어=낙지?…같은 듯 다른 남북한 우리말

입력 : 2018-05-03 오전 11: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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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징어’=’낙지’… 같은 듯 다른 남북한 우리말
 
2)남북은 같은 대상을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징어를 북한에서는 낙지라고 부릅니다. 대신 북한에서는 낙지를 가리켜 서해낙지라고 합니다.
 
3)개고기(단고기), 나이테(해돌이), 다이어트(살까기), 돌고래(곱등어), 맞벌이가정(직장세대), 서명(수표), 상추(부루), TV채널(통로), 파우더(돌분), 플러그(꽂이), 화장실(위생실) / 모두 같은 대상을 다르게 부르는 경우입니다.
 
4)‘일 없다’ > 남 – 소용이나 필요가 없다 / 북 – 가벼운 사양의 뜻이나 괜찮다는 의미
 ‘학생이 까졌다’ > 남 – 학생이 되바라졌다 / 북 – 학생이 (살이) 빠졌다
 형태는 같지만 의미나 용법이 서로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5)3학년 1반 줄이 문란하다?
 북한에서 ‘문란하다’는 ‘질서가 없다’ 외에도 ‘줄이 안 맞다’는 의미로도 사용합니다.
 
6)경어법이나 인사말 같은 언어예절도 다릅니다. 북한에서 여사, 댁, 가계, 자제 등의 말들은 김일성과 그 가계에만 사용됩니다. 또한 ‘께서’나 ‘-님’, ‘-시-’ 같은 존칭 표현들도 그 외의 인물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북한 사람들은 일상에서 존칭 표현들을 덜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7)"그새 앓지 않았습니까?"
북한에서는 오래간만에 만나는 사람에게 건네는 인사말입니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우리는 연말연시의 인사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서로 인사를 건네지만 북한에서는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합니다.
 
"오래 오래 앉아 계십시오."
북한에서는 장수를 기원하는 인사말로 쓰입니다. 이밖에 생일을 높여 부르는 ‘생신’도 북한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8)친족간의 호칭어, 지칭어도 표현이 다릅니다.
오빠의 아내 > 남 – 언니 / 북 – 형님·오레미
장인 > 남 – 장인·장인어른 / 북 – 장인·가시아버지
큰아버지 > 남 – 아버지의 형 / 북 – 아버지의 형뿐만 아니라 큰아버지 연배의 지인(친족이 아닌 사람)도 부름
 
9)북한에서 ’선생’은 낱말 자체에 존경의 의미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님’을 붙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할 나이의 젊은 여성을 부르는 말로 ‘아가씨’를 흔히 쓰지만, 북한에서는 유흥업소 접대원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10)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교류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남북한 우리말, 앞으로를 대비해 알아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조은채 인턴기자 apqq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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