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통신비 인하' 직격탄…1분기 영업익 20% '감소'(상보)

할인율 증가·취약계층 요금감면 영향…미디어 '선전'

입력 : 2018-05-04 오전 10:55:5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20% 감소했다.
 
SK텔레콤은 4일 지난 1분기 매출 4조1815억원, 영업이익은 32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20.7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8.83% 증가한 6934억원이다.
 
SK텔레콤은 1분기부터 새로운 수익인식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했다. K-IFRS 1115호 도입으로 인해 기존 회계기준보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각각 391억원, 340억원, 232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해도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영업이익은 12.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이 주요 원인이다.  이동통신사업 매출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SK텔레콤 1분기 실적(단위:억원). 자료/SK텔레콤
 
미디어 사업은 성장했다. 인터넷(IP)TV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 등을 맡고 있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7507억원을 기록했다.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기존 기준 대비 매출이 153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말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446만명을 기록했다. 옥수수 가입자는 88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다.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9% 늘어난 610만명이다.
 
SK텔레콤의 1분기 해지율은 LTE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인 1.3%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 ▲약정·로밍 서비스 개편 ▲멤버십 연간 할인한도 폐지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단기 매출 손실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수익구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지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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