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6일 탈당을 선언했다.
강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당을 떠나게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이오니, 저를 탓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홍 대표가 “공천을 미끼로 탈당 협박을 한다”며 “오늘 당장 나가라”고 받아치는 등 두 사람은 갈등을 빚어왔다.
강 의원은 “비록 당을 떠나지만 제가 몸 담았던 곳에 대해 마지막 예의를 지키려 한다”며 “방법이야 다르지만 당 지도부도 국민들께서 바라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을 개혁하고자 노력해 오신 복당파 의원님들께는 끝까지 함께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여야 균형이 맞아야 국가가 발전한다. 자유한국당이 국민들께 사랑받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지금까지 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총 7차례 당적을 옮겼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서 국회의원을 시작했다. 18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다시 새누리당에 입당한 강 의원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가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복당했다.
일각에선 강 의원이 잠시 무소속을 남아있다가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일단 강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접촉한 적도 없다”며 “탈당하면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