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약이 되는 독 ‘보톡스’
2)근육 수축 주사제로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은 오늘날 주름살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미용 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하지만 ‘보툴리눔 톡신’이라고 하면 무엇을 말하는지 한 번에 떠올리기 힘듭니다. 대부분 ‘보톡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죠.
4)보톡스는 미국 기업 ‘앨러간’이 보툴리눔 톡신을 주성분으로 출시한 제품의 이름입니다. 2002년 주름살 개선용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내면서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5)접착용 셀로판 테이프 = ‘스카치테이프’ / 접착 메모지 = ‘포스트잇’
해당 제품군에서 인지도 높은 특정회사의 제품이 일반명사처럼 자리잡은 경우입니다.
6)보툴리눔 톡신이 주름살 개선 등 피부미용에만 쓰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시작은 치료가 목적이었습니다.
7)1970년대 후반부터 사시와 눈꺼풀 경련을 치료하는 약물로 사용된 보툴리눔 톡신은 근육경직과 파킨슨병 치료에 사용돼왔습니다.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 역시 눈 경련 치료를 위해 찾아온 환자에게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해 눈 주위 주름살이 없어진 것을 우연히 발견한 1990년대부터입니다.
8)’톡신’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래는 독소입니다. 흙 속에 존재하는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신경 독성 물질이 보툴리눔 톡신입니다. 하지만 피부 미용으로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이 치명적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9)일반적으로 피부과 및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는 보톡스 한병은 100U입니다. 보톡스 주사에 의한 치사량 몸무게 70kg 성인 기준 약 2800~3500U인 만큼 미용 목적의 시술 주사로 독성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지극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하지만 100%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다른 화학물질과 마찬가지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지나친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조은채 인턴기자 apqq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