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도요타·GM 후폭풍 대비해야"

올 하반기 이후 자동차업체간 경쟁 심화 예상

입력 : 2010-03-09 오후 6:27:22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와 GM파산에 따른 국내 완성차업계의 이익은 단기에 그칠 수 밖에 없다. 하반기 이후 경쟁업체의 공격적 영업에 대비해야 할 때다"
 
도요타 리콜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나 내년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최근 도요타 사태의 반사익을 누리고 있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향후 경쟁 상황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신한금융투자는 '도요타 리콜사태가 한국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현대차그룹을 집중 조명한 산업분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발제문에서 "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나 내년부터는 자동차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진 건국대학원 겸임교수는 "리콜 사태가 마무리될 경우 도요타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다시 20%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했던 것처럼 포드와 GM이 대형차에서 중소형차 위주로 판매전략을 바꾸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와 GM 등의 공격적 영업전략은 현대차그룹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포드는 실제 오는 2012년 소형차 판매량을 45% 이상 늘리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5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미국시장에서 연간 20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우수한 차 딜러 양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아차의 경우 연 30만대 규모의 조지아 공장을 돌리기 위해 새로운 미국 전략 신 차종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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