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컴투스(078340)가 예상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과는 달리 주가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는 앞으로 나올 신작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컴투스는 전일 대비 5900원(3.55%) 오른 17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4.47%)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컴투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1월2일 13만6200원에 시작했던 주가는 지난 3월 18만8000원(52주 신고가)까지 올라섰다.
상승 흐름은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꺾이지 않았다. 이날 컴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9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40억원으로 5.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65억원으로 0.5% 줄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컴투스에 대해 올해 견조한 이익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회사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488억원으로 전망했고, DB금융투자는 495억원, 하이투자증권은 443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부진한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신작에 쏠리고 있다. 컴투스는 2분기에 캐주얼 게임 댄스빌과 스포츠게임 버디크러시에 이어 3분기에는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4분기 히어로즈워와 서머너즈워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모멘텀이 기대되는 시기인 2분기를 주목해야 한다”며 “스카이랜더스의 흥행 기대감과 연말 출시 예정인 서머너즈워 MMORPG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 기대감도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4분기 진행된 패키지 판매로 기저 효과에 따른 역성장이 불가피했다”며 “상·하반기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2분기부터 재차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컴투스의 주가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컴투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