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대표 웹보드 게임사
네오위즈(095660)와
NHN엔터테인먼트(181710)(엔에이치엔엔터)가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뒀지만 맞고, 포커 등 웹보드 외에 다른 게임 분야에선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없었던 만큼 향후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더할 예정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69억3200만원, 영업이익 33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9%와 1323.9% 증가했다.
네오위즈는 국내 매출 성장 요인으로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꾸준한 성장세를 꼽았다. 올 1분기 네오위즈의 국내 게임 매출은 274억5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회사는 이날 모바일 웹보드 게임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밝히진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그 규모를 40% 내외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의 모바일 웹보드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며 "웹보드 게임이 계절성이 강하진 않지만 비교적 1분기에 많은 매출을 끌어온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자체 지식재산권(IP) 강화를 위해 IP의 세계 시장 진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난 1분기 매출 가운데 자체 IP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였다. 2013년 불과 21%였던 이 비중을 약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네오위즈는 5월 말 '블레스' 스팀 서비스를 시작으로 '브라운더스트', 보드게임 등을 서구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이사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회사 IP의 세계 진출을 통한 글로벌 성과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기술과 기기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콘솔,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플랫폼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에이치엔터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작 부재로 게임 매출이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 2321억6500만원, 영업이익 15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와 66.6%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게임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8% 감소한 1164억2900만원이다. 그나마 1분기 계절 효과를 본 웹보드 게임 덕에 PC온라인 게임에서 매출 52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웹보드게임으로만 약 70%를 웃도는 수준의 이익을 거뒀다.
엔에이치엔터는 이런 위기감을 감지한 듯 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가 신규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지난 1분기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오는 2분기 중에는 삼성페이 마그네틱 안전전송(Magnetic Secure Transmission, MST) 결제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MST 기능 추가로 간편성이 증대되면서 올 연간 거래액 5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애초 예상치인 4조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정우진 엔에이치엔터 대표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회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신작 출시가 지연됐다"며 "오는 2분기부터 신작과 페이코 신규 서비스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가 1분기 실적 개선에도 신사업 찾기에 나섰다. 사진은 각 회사 기업이미지(CI). 사진/각 사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