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스마트폰 활성화 방안과 정보보호를 주제로 열린 ‘제4회 인터넷•정보보호 세미나’에 정부관계자와 산ㆍ학ㆍ연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참석자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지식정보보안협회, 전자신문사 공동 주최로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을 비롯해 국군기무사 정보보호부대 최광복 부대장, 배용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PC화된 휴대폰의 보안 위협에 대해서는 아직 대비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통화내용과 수신메시지, 전화번호부, 위치정보 등의 개인 신상정보가 담겨져 있을 뿐 아니라 모바일 뱅킹 등을 통한 금전적 탈취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PC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희정 한국인터넷 진흥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다른 IT 관련 세미나에서 찾아보기 힘든 국군기무사,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는데 정부에서도 보안 이슈를 국가 아젠다로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원장은 “보안이 진흥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지만 또 보안 없이 무방비 상태로 나가서는 안되는 만큼 균형 어린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태숙 KT 상무는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폰 보안을 위해 유심(USIM)칩에 개인정보를 넣어 암호화하거나 단말기 접근제어를 통한 해킹 방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스마트폰은 장소와 시간에 대한 구애를 받지 않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 등에서 PC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보안이 검증된 애플리케이션 마켓의 확보와 사용자, 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사 등 각 주체들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김성천 한국은행 팀장의 ‘새로운 금융거래 환경에 따른 기술 동향 및 진화 방향’, 최준섭 SK텔레콤 매니저의 망 개방 환경에서의 스마트폰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