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전국 분양시장의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억제책과 지방선거, 월드컵 등 변수로 일정이 변경되며 혼돈이 예상된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서 2만5754가구, 지방은 1만433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3만8000여가구 분양이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4% 가량 증가한 수치다.
2분기는 분양시장의 성수기다. 때문에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지만 올해에는 변수도 많다. 우선 분양가 규제와 미등록 분양대행업 금지 등 정부의 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분양 예정이었던 고덕자이와 래미안서초우성의 분양도 분양가 조율이 장기화 되면서 다음달로 연기된 상태다.
이와 함께 다음달 지방선거와 러시아 월드컵 등 이슈로 분양시기가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거철이나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는 분양시장의 관심이 다소 낮기 때문에 이 기간을 피하고 있다"며 "추가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분양을 앞둔 서울 지역 주요단지는 양천구 래미안목동아델리체(1497가구), 성북구 꿈의숲아이파크(1711가구),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1425가구) 등이다. 경기지역에서는 1만4871가구가 분양한다. 수원시에서는 수원 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수원고등푸르지오(가칭, 4086가구)가, 김포시에서는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2차(202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은 대구(3049가구)에 가장 물량이 많다.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에일린의뜰(719가구)', 중구 남산동 '남산2-2롯데캐슬(987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2956가구)에서는 북구 구포동 구포반도유보라(790가구), 연제구 연산동 '연산3구역힐스테이트(1663가구)' 등의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준공 후 분양 앞둔 경기도 내 한 아파트단지. 사진/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