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리스크에 분양시장 쏠림

수도권 분양물량 폭증…지방은 급감

입력 : 2018-05-31 오후 3:48:5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주택거래량 급감에 전셋값 하락소식이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반면 분양시장은 곳곳에서 경쟁도 치열하고 조기 완판 소식도 들리고 있다. 전셋값이 하락하며 소액 투자처로 주목 받던 갭투자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분양시장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여름(6~8월)월 전국에서 총 6만681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임대제외). 이는 지난해 동기(6만4858가구) 대비 소폭(3.0%)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0% 증가한 3만8930가구로 가장 많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광역시가 전년 동기대비 91.3%나 증가했다.
 
반면 지방도시는 매년 분양물량이 줄고 있다. 올해는 1만5134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34.5%까지 급감한다. 지방권역은 광역시 일부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 앉아 건설사들도 공급에 신중한 모습이다.
 
월별로는 6월이 3만4018가구로 가장 많다. 지난해 6월보다 38.4% 증가한 수준이다. 7월과 8월은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6월은 분양대행 업무 자격, HUG의 분양가 심사 강화 등으로 5월에서 불가피하게 일정이 연기된 물량들이 다수 포함 돼 지난해보다 증가한다. 다만 지방선거, 월드컵 등의 이슈까지 겹쳐 분양일정이 매우 유동적”이라면서 “재고아파트 거래 시장이 주춤하고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상대적으로 분양시장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4월과 5월에도 특정 단지들에 청약자가 몰렸던 것처럼 분양시장의 양극화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6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에 총 1497가구 규모의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를 짓는다. 이중 59~115㎡ 647가구가 일반분양분. 지하철2호선 신정네거리역 역세권이며 이마트,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등 목동일대 편의시설, 학원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 총 1425가구 규모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짓는다. 이중 1253가구가 일반분양분.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거 복합단지로 청량리역 역세권이며 분당선이 청량리역까지 하반기 중 연장된다.
 
GS건설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를 헐고 총 1824가구 규모 고덕자이를 짓는다. 이 중 전용 48~118㎡ 864가구가 일반분양분.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9호선 연장계획이 있다. 여러 공원도 인접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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