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옥상서 댄스·삽겹살 파티…공유 실험 확대

옥상공유협의회 꾸려…캠핑장·도시농장·무대 활용 구상

입력 : 2018-06-01 오전 11:15: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서울혁신파크 옥상을 시민에게 개방해 작년부터 시작한 공공기관 옥상 공유 기조를 이어간다.
 
서울시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2층 옥상에서 무료 '오픈 하우스 파티'를 2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댄스파티로, 재즈댄스·하우스댄스 전문가에게 춤을 배우는 시간부터 DJ타임, 4인조 춤 공연, 즉흥 연주까지 즐길 수 있다.
 
또 오는 5일 서울혁신파크 상상청 5층 옥상에서 ‘청년이랑 한끼합쇼’도 연다. 청년을 위한 삼겹살 파티로 참가비는 식사비 1만원이며 교류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울혁신파크 안의 5개동, 8개 옥상 유휴 공간을 시민에게 차례로 개방할 예정이다. 또 은평구 주민, 혁신파크 입주 단체, 서울시 중간지원조직 등으로 구성된 ‘옥상공유협의회(가칭)’를 통해 옥상을 시민이 꾸준히 참여하고 활용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혁신파크에서의 옥상 공유 실험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옥상마다 각기 다른 컨셉트로 조성하고 관련 부대시설도 만든다. 서울혁신파크 입주자와 지역 주민이 교류·소통할 수 있는 캠핑장이나 파티 공간으로 운영한다. 도시농업 창업자를 육성하는 교육 농장을 만들어 농업 공간을 제공하고 교육과 컨설팅도 진행한다. 옥상에 무대를 설치해 청년 연극인에게 빌려주고 정기적으로 옥상연극(영화)제를 여는 구상도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옥상을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건물 옥상 공유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제까지 서울도서관, 서울시립미술관, 은평공유센터, 세운상가, 서울창업허브 등 옥상에 시민의 발길이 닿았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시가 가진 옥상 공간만 잘 활용해도 시민 휴식 공간이 늘어난다"며 "단계별로 서울혁신파크의 옥상 공간을 휴식·놀이·문화·도시 농업·제작 공간 등 다양한 활동의 공유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혁신파크 옥상 공유지 6곳. 빨간 테두리로 표시돼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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