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생명의 상장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삼성생명보험의 주권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심사한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연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어느 선에서 결정될 지로 모아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다음달말 청약을 거쳐 주식분산을 위한 공모과정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실제 상장이 이뤄지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미지 개선으로 차입 조건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시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삼성생명 시가총액은 20조원 안팎으로 시가총액 기준 5∼6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시가총액 6위인 KB금융과 맞먹는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대략 1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공모가가 10만원을 넘을 수 있는지 여부가 삼성자동차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현재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한 상태로 11만~12만원에 거래되는 있지만 이와 비슷한 가격에 공모를 실시할 경우 전체 시가총액은 2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상장 기대감으로 장외시장에서 연일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지난 1월엔 한때 15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최종적으로 상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삼성생명 유배당 계약자 2802명은 회사를 상대로 미지급 배당금 10조원을 지급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해 최종적으로는 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
지난 1957년 동방생명을 전신으로 창립한 삼성생명이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생명은 제2금융권에서 최초로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며 현재 130조원대의 자산 규모를 기반으로 800만명 이상의 계약자와 3만명의 보험 설계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보험사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