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 최대 40%에 이르는 부동층 표심이 선거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선거 하루 전날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미 승기를 잡은 더불어민주당이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핵화 합의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면 야권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다만 북미 정상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여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부동층도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최대 40% 정도가 부동층으로 분류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부동층은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경우도 있겠지만, 오히려 자기를 드러내지 않은 현상으로 봐야 한다”면서 “최근 방송3사 여론조사 부동층이 30~40%나 될 정도로 부동층의 표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 막바지에 이른바 ‘샤이 보수’의 결집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샤이 보수’의 결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대세에 따라 부동층 역시 민주당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본부장은 “영남권에서는 숨은표가 보수 성향이 강할 것이고, 수도권과 충청권은 인물 중심으로 보겠다는 유권자의 성향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엽적으로 경기지사의 경우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인천시장의 경우 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 등이 선거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정치권에선 대구·경북 등 최대 40%에 이르는 부동층의 표심이 지방선거 승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대구시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인근에서 선거벽보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