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조인 박원순 “마지막까지 자신하면 안 돼”

“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시절 같은 그룹” 인연 소개

입력 : 2018-06-09 오후 12:03:2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무난한 당선'이라는 일각의 예측 대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후보는 8일 오후 7시 홍대 앞 걷고싶은 거리에서 안규백·노웅래·남인순·김영호·박경미·박주민 국회의원과 유동균 마포구청장 후보, 마포구 시·구의원 후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투표 끝내고 모이자’ 토크쇼를 열었다.
 
이날 ‘불금’ 홍대의 많은 인파가 박 후보 등을 맞은 가운데 박주민 의원이 사회를 맡아 사전에 준비한 질문 없이 토크쇼를 진행했다. 박주민 의원은 박 후보에게 “굉장히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계신 시장님이시고 3선 무난할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라고 얘기를 꺼냈다. 이 얘기를 들은 박 후보는 “그래도 마지막까지 자신하면 안된다. 오늘 투표 다 하셨어요? 여러분들이 하셔야 하는 거다. 인생에 무난한 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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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제로 화제가 넘어가자 임경지 전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으며 박 후보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임 전 위원장은 “서울시가 시혜적으로 누군가에게 주는 게 아니라 이 문제를 어떻게 사회가 함께 협력할 수 있지, 우리가 일자리를 더 이상 공공기업이나 민간에서 만들 수 없다면 서울시는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지 많은 것들을 만들었다. 청년수당이라든가 그다음에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이라든가 뉴딜일자리라고 그렇게 서울시는 직접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사자주의라는 게 정말로 중요한 것 같다. 청년정책을 400명이 넘는 청년정책네트워크라는 걸 만들어서 이런 사람들이 스스로 우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청년 문제는 청년이 제일 잘 알겠죠? 우리가 청년 보장정책이라고 20개의 정책을 만들었는데 그중에 청년수당 문제도 있고 청년 주거문제도 있고 청년일자리, 사회적 일자리 다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박 후보의 사법연수원 수료 사진을 들어보이며 “두 분이 사법연수원 때 사진을 같이 찍을 정도였으면 친하셨던 거죠?”라고 질문을 던졌다. 박 후보는 “그럼요. 그때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그 당시에 경희대학교 다닐 때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로 감옥에 갔다오고 저도 감옥 갔다오고 그래서 우리가 다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이런 사람들끼리 좀 그룹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진 화제는 남북관계, 박주민 의원은 “지금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고 남북평화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서울시장이라면 그것에 대한 대비, 비전, 계획 있어야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는 “월드이코노믹포럼에서 서울시가 7위를 했는데, 왜 7위밖에 못 했냐, 거기 보면 남북관계의 위기요인이 디스카운트 요인이다, 그러니까 남북관계가 잘되면 앞으로 서울시의 도시경영지수가 훨씬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게 중요하냐면 대한민국이 경제가 이미 저성장 기조에 들어갔다. 저는 유일한 탈출구가 남북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거쳐서 유럽의 파리, 프랑크푸르트 갈 수 있어야겠죠? 고속철도를 놔야 한다. 그다음에 고속도로도 놔야 하겠죠? 공항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이거 누가 개발해야 합니까? 대한민국이, 서울시의 기업들이 이제 가야 한다. 이러면 저절로 그냥 통일되는 거다. 이런 계획을 제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많은 분들이 저보고 박원순 시장은 뭘 했냐, 이렇게 묻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시장인 박원순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안 했다. 시민을 위해서는 엄청 했다. 저는 과거에 우리가 70년대 이후 토건 중심의 도시를 사람 중심의 도시로 바꿔냈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죠? 4년을 더 맡겨주시면 제가 확실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8일 오후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박원순 캠프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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