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5세대(5G) 주파수 경매가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각자가 원하는 주파수를 가장 적절한 금액으로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다음은 김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이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경매 방식에 대해 설명하며 기자들과 주고받은 일문일답.
김경우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이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금액선택입찰은 어떻게 진행되나?
입찰자가 원하는 블록의 가격과 개수를 제시한다. 단, 금액선택입찰의 가격은 이전 라운드 가격보다 높아야 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시 가격보다는 낮아야 한다.
금액선택입찰이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나?
입찰증분이 전 라운드 금액의 최대 1%다. 실제 입찰증분 적용 비율은 전 라운드 금액의 0.3~0.75%라 실제 금액 차이는 약 5억원으로 예상. 때문에 가격 범위가 크지 않아 이통사들이 경매 막바지나 매우 특별한 경우에만 금액선택입찰을 활용할 것으로 본다.
수요가 공급보다 낮은 경우가 발생하면 어떻게 되나?
3.5㎓(기가헤르츠) 대역의 280㎒폭은 10㎒(메가헤르츠)씩 28개로 구성된다. 가령, A사가 10개, B사가 8개, C사가 9개를 입찰한다면 총 27개로 28개에 미치지 못한다. 이 경우, 입찰자들에게 공급보다 수요가 적었다고 알려준다. 해당 라운드는 무효 처리되며 직전 라운드 가격부터 라운드를 다시 시작한다.
정부의 라운드별 증분 시나리오는?
라운드별 입찰증분은 전 라운드 가격의 1% 이내다. 하지만 실제로 0.3~0.75% 범위에서 설정될 것. 정부의 증분 시나리오는 있지만 이통사들의 경매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난수표는 어느 경우에 사용하나?
가령, 3.5㎓ 대역(공급 블록수 28개)에서 A, B, C사가 각각 10개, 10개, 9개(총 29개)를 입찰했다가 다음 라운드에서 B사와 C사가 같은 금액대에서 1개씩 줄여 10개, 9개, 8개(총 27개)로 줄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B사와 C사가 난수표를 사용해 더 작은 수를 뽑은 곳의 의견을 반영한다. B사 의견대로 한다면 10개, 9개, 9개로, C사로 한다면 10개, 10개, 8개로 28개 블록이 맞춰져 경매가 종료된다. 하지만 난수표까지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경매 시간은 어떻게 되나?
경매는 근무일의 일과시간(오전 9시~오후 6시)동안 진행된다. 1단계 클락입찰은 3.5㎓와 28㎓가 동시에 개시된다. 1단계가 오후 3시 이전에 종료되면 2단계를 같은 날에 시행한다. 3시 이후에 종료되면 다음날에 진행한다. 2단계 밀봉입찰은 3.5㎓와 28㎓ 양 대역 모두 1단계가 종료된 이후 진행한다. 1단계 클락입찰은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라운드별 시간은 입찰 시간 30분, 운영반의 집계시간 30분으로 총 1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경매장 운영은 어떻게 되나?
경매장은 경매 운영반과 이통사들이 각각 사용할 입찰실 세 곳, 접수처, 방송실로 구성된다. 각 입찰실에는 이통사 직원 3명과 정부 입회자 2명이 함께 들어간다. 입찰실에서는 휴대폰 2대, 팩스 1대, 노트북 1대, 사무용품을 사용할 수 있다. 경매용 휴대폰과 팩스는 입회자 허락 하에 사용 가능하다. 본사와의 통신은 사전 등록된 번호(전화번호 2, 팩스번호 1)로 제한된다. 노트북은 통신이 차단된다. 경매장은 보안전문업체를 통해 24시간 출입이 통제된다.
향후 일정은?
모든 경매는 15일부터 최대 27일(1일 최대 6라운드)까지 진행된다. 할당대상 법인 선정 및 통보는 경매 종료 후 2~3일 이내에 진행된다. 최종 주파수 할당 통지서 교부는 12월에 가능할 전망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