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정기자] 15일 오전 기상악화로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가 대거 결항한 가운데, 16일부터는 전국적으로 황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상예측이 나와 항공기 운항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해 내려온 황사가 15일 오후 늦게나 밤에 서해안지방부터 약하게 영향을 줘, 16일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황사철 항공기 운항에 대한 특별대책안을 내놓은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예년보다 황사발생빈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더 꼼꼼하게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엔진에 황사가 들어가지 않도록 커버를 씌우고, 황사발생지역을 통과한 후에는 바로 항공기 동체를 세척하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까지는 황사가 와도 가급적 취항하는 쪽으로 항공기를 운항했다면, 올해부터는 무리한 착륙을 피하는 등 항공기와 승객 안전을 우선시하고 계기비행에 충분한 자격과 경험을 갖춘 조종사를 배치해 운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사가 자욱하면 주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만큼 주위가 어두워, 조종사는 비행계기를 통해서 운항해야 한다.
또 "황사주의보일 때는 모니터링 수준의 관리를 하고, 황사경보가 발령되면 곧바로 각 항공사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황사주의보는 미세먼지관측농도가 1시간 평균 400㎍/㎥, 황사경보는 800㎍/㎥로 2시간 이상 지속 예상될때 내려지며, 15일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관측농도는 15㎍/㎥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 등 남부지역에 강풍과 안개, 바람시어 등이 발생해 김포공항에서 비행기가 대거 결항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바람시어는 하층과 상층의 바람이 풍향과 풍속을 달리해 돌풍을 불러오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뉴스토마토 김현정 기자 kozmi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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