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수중에서도 자유롭게 통신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중무선통신시스템이 상용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수중에서 음파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디지털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무선통신시스템 핵심기술을 개발완료하고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국토부 산하 한국해양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2004년부터 개발을 추진해왔고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된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지난 12월말 연구성과 발표회와 기술이전 설명회를 갖고 기술 이전 희망기업들로부터 기술이전 제안서를 접수받아, 평가를 통해 'LIG넥스원'을 기술이전 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
LIG넥스원은 이 수중무선통신시스템을 국방과 민수분야의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수중무선통신시스템은 최근 선진국에서 개발된 시스템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제품화가 가능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수중무선통신시스템은 지난 6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가 전략사업으로 꾸준히 개발 추진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선진국도 이같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전자파나 광파가 급격히 감쇄되어 오직 음파에 의한 제한적 통신만 가능한 까다로운 물속 조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된 시스템은 음파와 초음파를 이용해 이미지를 비롯한 디지털 데이터를 자유롭게 송·수신할 수 있다"며 "해양탐사, 해양자원 개발, 수중 구난작업, 해양방위 등 해양 전분야에 활용가능한 이 기술이 본격 상용화 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상용화와 별도로 2011년까지 육상 통신기지국 개념의 수중 네트웍망을 구축하는 후속 기술도 개발해 2012년경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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