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30일 오전 드루킹 김모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드루킹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소환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박상융 특검보는 "드루킹에 대한 첫 조사는 포괄적인 부분에 대해 이뤄졌으며, 향후 세부적인 조사는 그때마다 수사팀에서 판단해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검팀은 드루킹을 상대로 댓글 조작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른 아침 드루킹을 비공개를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2시간여 동안 이뤄진 조사에서 드루킹은 조사에 성실하고 협조적인 태도로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끝난 뒤에는 허 특검과 10여 분 동안 면담을 했다.
특검팀은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검찰과 경찰로부터 받은 수사기록을 분석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수사 준비과정에서 경찰로부터 5만 쪽 상당의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형사입건한 도모 변호사와 윤모 변호사에 대해서도 신문 사항을 준비한 뒤 조만간 소환 요청을 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드루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도왔으며, 드루킹은 김경수 의원에게 이들의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된 도 변호사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면담을 했으나, 실질적으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 시작후 첫 주말을 맞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특검 관계자가 사무실을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