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자회사 라인의 핀테크 사업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2분기 실적 부담 우려로 내려앉던 주가는 핀테크 사업이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에 오름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보다 2만1000원(2.81%) 오른 7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77만9000원까지 오르며 지난 3월 말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자회사 라인의 신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네이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네이버는 '라인 컨퍼런스 2018'을 통해 라인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라인파이낸셜과 라인페이를 통해 핀테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를 설립한다. 비트박스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30여종의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15개 언어를 지원하며 싱가포르에 먼저 거래소를 개설한다. 또한 라인페이는 오는 8월 오프라인 상점의 QR코드 간편결제 확산을 위해 상점과 소비자의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그동안 네이버의 라인 신사업 계획은 인건비 등 비용부담을 안기는 요인이었다. 이는 주가에도 반영돼 지난 5월30일 네이버의 주가는 장 중 64만800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핀테크사업 위주의 비즈니스모델이 구체화되면서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라인의 암호화페거래소는 거래수수료 기반의 수익이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가 수반될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플랫폼의 지배력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라인의 사업모델 구체화로 비용 변수가 성장 변수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는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기적으로 일어날 인터넷 산업의 영역확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4일 네이버(NAVER)가 자회사 라인의 핀테크 신사업 기대감에 2.81% 오른 7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인의 신사업은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최근 신사업 모델이 구체화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에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라인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