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계열사 임원 60%물갈이…조직개편 단행

전 임원 사표 제출 후 11명 사표 수리, 6명 유임

입력 : 2018-07-04 오후 6:19:43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DGB금융지주(139130)가 계열사 임원 64%를 갈아치우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4일 DGB금융은 그룹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총 15명의 임원 인사와 그룹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DGB금융은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그룹과 대구은행 임원 총 17명 중 11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6명을 유임시켰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정호 준법감시인, 임성훈 서울본부장, 신완식 본부장, 박명흠 은행장 대행, 서문선, 오성호본부장. 사진/DGB금융
이는 DGB금융의 신뢰회복과 전면쇄신을 통한 새로운 미래 지속성장, 그리고 전 임직원의 역량결집을 위한 김태오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DGB금융의 설명이다.
 
총 8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됐다. 이에 따라 신완식 상무가 DGB금융 시너지추진본부장 겸 지속가능경영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상무 7명 승진을 비롯해 임기 미도래 상임감사와 부행장 등의 임원을 유임했다.
 
상무 승진에는 황정호 상무(준법감시인), 임성훈 상무(공공금융본부장겸 서울본부장), 오성호 상무(경영기획본부장겸 영업지원본부장), 장삼식 상무(경북동부본부장), 임효택 상무(대구본부장), 최태곤 상무(경북서부본부장, 2급 발탁), 서문선 상무(자금시장본부장, 2급발탁)가 새롭게 선임됐다. 신규로 선임된 8명의 임원은 핵심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처음 도입한 ‘HIPO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됐다.
 
이밖에 박명흠 은행장대행(마케팅본부장)을 비롯해, 황병욱 부행장보(IT본부장겸 미래금융본부장), 김윤국 부행장보(리스크관리본부장), 서정동 상무(여신본부장), 박대면 상무(부울경본부장), 김상근 상무(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유임됐다.
 
금융지주 조직은 기존 3본부 1소 10개 부서에서 5본부 1소 15개 부서로 개편됐다.
 
본부부서는 그룹 전략·재무적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본부, 디지털 금융 트렌드와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디지털·글로벌본부,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전담조직 시너지추진본부, 지속가능경영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등이다.
 
모범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선 사외이사 지원 전담조직인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해 실질적 이사회 운영을 가능하도록 했으며, 기업윤리센터를 신설해 윤리경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김태오 회장의 경영방침인 ‘인재중심 경영’에 따라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인재육성위원회도 새롭게 꾸렸다.
 
한편 비은행 자회사 임원 인사와 대구은행의 조직개편은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고객과 지역사회, 금융당국 기대에 부응하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그룹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지역 경제 부흥에 이바지 하겠다”면서 “트리플 베스트(Best 지배구조, Best 핵심역량, Best 질적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단행한 조직개편과 함께 100년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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