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케이캡정' 허가…국산 신약 30호 탄생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중국 임상 등 해외진출 박차

입력 : 2018-07-06 오전 10:55:31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CJ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정'이 30번째 국산 신약에 이름을 올렸다.
 
CJ헬스케어는 지난 5일 자체 개발한 혁신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50mg)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약가 협상을 거쳐 내년 2월쯤 출시될 예정이다.
 
CJ헬스케어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번째 자체 개발 신약인 케이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ERD) 및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제로 적응증으로 한다. 특히 P-CAB 계열약물로는 세계 최초로 위산분비억제제들의 주 적응증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 모두 허가 받은 신약으로, 기존 치료제인 PPI시장을 빠르게 교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캡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계열 중 가장 진보한 것으로 알려진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계열의 약물로, 기존 PPI 약물들이 갖고 있던 주요 한계점들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상시험 결과, 복용 1일째부터 1시간 이내에 빠르고 강력한 위산분비억제 효능을 나타냈으며, 야간 위산과다분비 현상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새벽 위산역류에 따른 흉통 및 수면장애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전·후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이 높고, 개인간 약효차이 및 상호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특징이다.
 
케이캡은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해 개발됐다. 지난 2015년 중국 소화기치료제 전문 제약사 '뤄신'에 약 1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이뤄냈으며 현재 현지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14년에는 국가 R&D 사업인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단의 과제로 선정되며 글로벌 혁신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국내 약 4700억원, 글로벌 약 30조원(2014년 기준) 규모의 검증된 시장으로 환자 수가 매년 증가 중이다. CJ헬스케어는 케이캡을 국내 1000억원, 글로벌 1조원 이상의 잠재력을 보유한 신약으로 보고,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시험과 복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케이캡은 CJ헬스케어가 30년간 쌓아온 R&D역량으로 선보이는 대한민국 30번째 국내 개발신약"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정'이 30번째 국산 신약에 이름을 올렸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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