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하반기 처음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또 한 차례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거듭된 고용부진과 미·중 무역전쟁 심화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어 정책금리 변경 필요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한은이 함께 발표하는 경제전망 수정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유지와 금통위 소수의견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처음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2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연 1.50%로 8개월 연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의 새로운 문제로 떠오른 고용과 무역분쟁을 반영해 이번 주 한국은행의 입장은 완화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박성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고용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고용을 중요시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주 발표될 6월 고용 동향이 크게 부진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소수 의견이 나올 것인지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금통위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데 소수의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지표 부진, 보호무역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지만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역전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현실인 만큼, 이달 금리인상 시그널이 제시될 경우 내달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