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1인 가구가 5년 만에 약 100만 가구가 늘어나며 소형 오피스텔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금리 상황이 여전한데다 공급지역의 개발호재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케렌시아 300 조감도. 사진/일신건영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수는 지난해 5월 기준 556만2048가구다. 전체 가구수(1952만3587가구)의 28.5%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중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서 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장래가구수를 추정한 결과 향후 1인 가구수는 ▲2018년 573만8931가구(29.1%) ▲2019년 590만7077가구(29.6%) ▲2020년 606만7878가구(30.1%) 등이다.
1인가구가 보편화되며 부동산 업계에서도 소형 평형의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도 끌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 연 1.5%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금리 동결이 확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매년 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 3년간 공급된 소형 오피스텔 물량은 ▲2015년 4만8882실(63.8%) ▲2016년 5만7522실(69.1%) ▲2017년 5만8774실(72.3%)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소형 오피스텔은 가격 면에서도 중대형보다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5년간 오피스텔의 전용면적별 평당 매매가 상승률은 ▲20㎡ 이하 20.8% ▲20㎡ 초과 40㎡ 이하 17.6% ▲40㎡ 초과 60㎡ 이하 12.8% ▲60㎡ 초과 85㎡이하 10.2% ▲85㎡ 초과 1.9% 등을 기록했다. 평면 규모가 작은 소형 오피스텔일수록 가파른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비중이 크게 늘면서 실제 거주하려는 수요자와 은행금리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바라는 투자자 모두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특히 개발호재가 풍부한 입지에 소형 오피스텔 분양이 계획돼 있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내 소형 오피스텔이 전국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일신건영은 이달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상 6-1, 2블록에서 오피스텔 ‘더케렌시아 300’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2층, 총 300실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23~29㎡ 등 임대수요 확보가 용이한 원룸 구조와 테라스형, 2베이 1.5룸 위주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이 도보거리에 있어 광화문, 여의도 등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 송파대로 등 교통망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 위례’와 트랜짓몰이 위치해 있으며 대규모 수변공원과 업무시설용지 7개 블록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 3블록에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을 분양한다. 총 2개 블록으로 이뤄져 있으며, ▲2블록은 지하4층~지상25층, 1381실 ▲3블록은 지하4층~지상24층, 1132실로 총 2513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약 36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신분당선 및 GTX A노선 개통(2023년 개통 예정)시 대중교통망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인근에는 스타필드 고양점, 이케아 고양점, 롯데몰 은평점 등 대규모 상업시설이 있다.
유림E&C는 이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단지 3블록에서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숲’을 분양할 계획이다.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상업시설이 모두 갖춰진 복합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33㎡ 등 600실이다. SRT와 GTX(예정), 인덕원선(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SRT를 이용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15분 내 도착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오는 9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65층, 5개 동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19㎡ 등 142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30㎡ 등 528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청량리역이 근처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