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거래 50% 증가…아파트 증가폭 3배

주택 시장 규제 집중 영향…한화건설 등 신규 공급도 활발

입력 : 2018-04-23 오후 1:45:5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거래량이 49% 증가해 아파트 거래량을 웃돌았다. 부동산 규제 여파로 해석된다.
 
23일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은 38만4182건이 거래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엔 25만7877건이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 증가폭(14.0%)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 규제가 주택에 집중되면서 상가, 오피스텔 등에 부동 자금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동산 대책이 나왔던 지난해 8월 3만8118건이 거래됐는데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올 1~2월에도 6만2459건이 거래돼 지난해 동기간 대비 28.1% 늘었다.
 
수요가 늘다보니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상가 분양가격(1층 기준)은 지난해 2858만원으로, 2016년 2615만원보다 9.3% 뛰었다. 1분기에 공급된 전국 상가의 평균 분양가도 3.3제곱미터당 3300만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수익률도 함께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지난해 전국 상가 투자 수익률은 중대형(3층 이상, 연면적 330제곱미터 초과) 6.71%, 소규모 상가가 6.32%로 나타났다. 각각 2016년 대비 0.37%포인트, 0.39%포인트 올랐다.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수익률 하락 우려에 분양 양극화 현상이 심했지만 찾는 사람이 꾸준하다.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거래 중에서 오피스텔 거래는 17만7699건으로 전체에서 46.3%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오피스텔 수익률도 전국 5.52%, 서울 4.94%로 집계됐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도 1억7714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0.52% 높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올해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규제 등이 이어져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이 꾸준할 것”이라며 “분양 전 연간 임대소득과 대출 이자비용을 비교해 대출 적정 여부를 심사하는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된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률 하락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상업용 부동산 공급은 활발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오는 25일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 상업시설 청약을 받는다. 상가 등은 오피스텔, 레지던스, 호텔로 구성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1~2층에 들어서게 된다. 연면적은 약 1만1721제곱미터로 여수 최대 규모다. 3면이 바다와 접해 있는 조망권을 확보했다. 단지 내 호텔 운영사는 ‘한화호텔&리조트’로 확정됐다.
 
다음달엔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HDC아이앤콘스가 시공하는 ‘제주 아이파크 스토어’ 상업시설이 공급된다.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145실)’ 생활숙박시설에 들어선다. 유럽풍 테라스형 스트리트 상가로 꾸며지며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거주자를 배후수요로 확보할 전망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메인 거리와 이어지는 중심 상권 첫 길목에 자리했다.
 
이밖에도 한라건설은 이달 23일에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에 들어서는 ‘부평 한라비발디’ 오피스텔 청약을 진행된다. 총 1012실, 전용면적 22~73제곱미터 규모다. 인천지하철1호선 부평시장역에서 70미터 거리에 자리했다. 또 하나자산신탁(시행)은 경상남도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 ‘신진주역세권 ZOOM 테라스’를 5월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16~36제곱미터 347실로 구성된다. KTX 진주역 도보 3분 거리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 투시도. 사진/더피알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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