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우리은행(000030)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교체한 이후 약 8만6000건의 부정접속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월8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인터넷뱅킹 로그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3만건의 부정접속이 추가적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발생한 5만6000건의 부정접속 이후 우리은행이 전산시스템 전반을 자체 점검한 결과다.
앞서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동일 인터넷 프로토콜(IP)로 약 75만회의 부정접속 시도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존재하지 않은 아이디였지만, 이 가운데 5만6000건이 로그인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금 피해는 없었지만, 전체 부정 접속 중 약 7.4%가 ID와 패스워드를 뚫고 로그인까지 성공한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다른 사이트에서 탈취된 ID/PW를 이용한 로그인 시도로 보고, 금융감독원에 이 같은사실을 보고하는 한편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의뢰한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부정접속 이후 추가적으로 관련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검토했다”며 “동일한 IP로 로그인된 건을 보수적으로 판단했을 때 3만건 정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사실은 금감원에 보고한 상태로, 추가적인 민원이나 피해 신고는 없다“면서도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비밀번호 변경 등 주의해야할 것을 메시지로 발송하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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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