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 개편을 하며 할인 공세에 나서자 알뜰폰 사업자들도 새 요금제와 편의 기능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알뜰폰 업체 유플러스(U+) 알뜰모바일은 19일 홈플러스와 손잡고 1만~2만원대의 유심요금제를 출시했다. 홈플러스(1.5GB·200분)요금제의 기본료는 1만2500원(부가세 포함)이다.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사용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달 중으로 가입하면 평생 1만1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전국 홈플러스 대형마트 115개 매장이나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유심칩을 구매해 기존에 쓰던 휴대폰에 장착하면 가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알뜰폰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번 알뜰폰 판매는 알뜰모바일과의 제휴로, 판매 장소만 제공한다.
유플러스 모델이 홈플러스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로그
CJ헬로는 월 1만9300원(제휴카드 사용시)에 데이터와 음성을 무제한(기본 제공량 소진시 속도제어)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또 CJ헬로는 블랙베리 마니아층을 겨냥해 블랙베리 키2를 단독 출시했다. 블랙베리 키2는 듀얼유심이 특징이다. 듀얼심폰이란 심(SIM·가입자인증 모듈)카드 슬롯이 2개인 스마트폰을 말한다. 유심카드를 두 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단말기로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에 중복 가입해 두 번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실버(64GB) 모델이 64만9000원, 블랙(128GB)은 69만3000원이다.
KT엠모바일은 지난 17일부터 ATM을 활용한 개통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주요 편의점과 지하철, 휴게소 등에 비치된 1만1100여대의 효성티엔에스 ATM을 통해 사전에 구매한 KT엠모바일 유심을 바로 개통하는 서비스다. 또 KT엠모바일은 전국 2500여개의 미니스톱 편의점 매장에서 무약정 LTE 유심을 판매하고 있다. 미니스톱에서 유심을 구매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개통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니스톱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개통 처리가 가능해 배송 및 전산 처리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새로운 요금제 'T플랜'을 공개했다. T플랜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데이터 인피니티(이하 인피니티) 등 총 5종으로 구성 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에 해당되는 스몰(월 3만3000원, 이하 부가세포함)은 선택약정 시 2만4750원에 데이터 1.2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미디엄은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사용할 수 있다.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한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도 속도와 용량제한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각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