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최근 가수 숀(SHAUN)의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가요계의 찬반 양론이 갈리는 가운데,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이 향후 대안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20일 한매연 측은 최근 불거진 숀의 음원 사재기 문제와 관련 전문가 회의를 통해 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주학 한매연 회장은 "지난 닐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관련 기관을 통해 발빠르게 이 내용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으며, 공정위에도 조사를 통해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제보했다"며 "하지만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그 결과 음원 차트에서 누가 반짝 1위만 하면 우선 사재기 의혹부터 하는 상황이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대중음악을 아끼는 팬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산업계가 자정작용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문화부와 조율해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한매연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연예 매니저 약 300여명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다. 연예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과 공정한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수 숀의 음원 사재기 논란은 지난 17일 불거졌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솔로 앨범 '테이크(Take)'는 8일 멜론 차트 100위권에 진입한 후 서서히 순위가 올랐다. 곡은 지난 17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1위에 올랐고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아이돌 그룹의 신곡을 앞질렀다.
그에 상응하는 마땅한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대중들은 의구심을 가졌고, 숀의 소속사인 디씨톰엔터테인먼트(디씨톰)는 페이스북 등 SNS에 곡을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사재기와 관련된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급기야 디씨톰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정식 수사의뢰요청서를 접수했지만, 박진영과 윤종신 등 엔터테인먼트의 수장들이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박진영은 18일 자신의 SNS에 "업계의 여러 회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가수 숀(SHAUN). 사진/숀 공식 페이스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