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올해 휴가철에도 해수욕장 및 지역 축제 장소에 이동점포를 배치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우리·농협은행 등은 고객들에게 휴가철을 맞이해 고객 편의 제공 차원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동해안 망상해수욕장에 이동점포인 '뱅버드'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은행 직원 3명이 배치된다.
신한은행은 뱅버드를 통해 피서지를 찾은 고객들에게 간단한 금융업무 처리 및 현금 입·출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은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잔돈교환 서비스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뱅버드 운영시간 전후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활동 및 해수욕장 정화 봉사활동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000030) 역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망상해수욕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우리은행 이동점포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현금 입·출금 및 이체 업무 등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제21회 보령 머드 축제' 기간인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대천해수욕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 바 있다.
농협은행도 여름 휴가철 및 추석 명절, 지역 축제 등이 열리는 기간에 고객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이동점포를 운영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가 탑재된 차량형 이동점포인 'NH Wings'를 이용해 휴게소 및 축제 현장에서 신권 교환, 현금 입·출금, 계좌이체, 외화 환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이번 휴가철에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계좌이체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결제 역시 현금보다 카드 비중이 높아 이동점포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명절의 경우 신권 교환 수요가 많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이동점포를 설치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휴가철의 경우 이동점포 이용률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현금 출금의 경우 편의점 등에서도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한 경우가 많아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신한은행 이동점포 '뱅버드', 우리은행 이동점포, 농협은행 이동점포 'NH Wings'. 사진/각사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