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분양시장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신흥주거지’가 비상하고 있다. 신흥주거지는 도로 및 상가 등 생활인프라가 새롭게 구축되는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흥주거지란 도시개발구역이나 신도시, 택지지구 등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지역을 말한다.
e편한세상 영천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흥주거지 중 도시개발사업지구가 주목받는다. 도시개발사업지구는 공공택지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대신 개발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다. 또한 이미 번화한 도심 인근에 주로 개발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공공택지지구에 비해 청약규제가 덜하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된 이후 신도시와 택지지구 공급을 중단하면서 도시개발사업은 택지지구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신흥주거지에 선보인 분양단지의 인기는 뜨거웠다. 지난 4월 대림산업이 전라남도 순천시 용당2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순천’은 최고 25.25대 1(전용 84㎡A), 평균 15.5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청약경쟁은 치열한 반응을 보였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지난 6월 김포 고촌에서 선보인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는 평균 3.47대 1의 청약경쟁률로 총 10개 중 9개 주택형이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약 5000가구 규모의 김포신곡6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위치해 주변 개발호재와 함께 서울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점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에는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흥주거지에서 선보이는 분양단지가 눈길을 끈다. 경북 영천 완산지구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영천’이 다음 달 선보인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완산지구는 공동주택, 상업시설, 근린공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췄다. 더욱이 완산지구는 주거와 문화, 자연 등이 총망라한 복합적인 개발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다른 사업지와 차별된다. 이와 함께 경북 영천시는 지난해 완산동 영천 공설시장과 영천역 일대가 도시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 대상지로 선정된 만큼 기대가치도 높다. 영천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영천 최초 브랜드 프리미엄도 돋보인다. 전용 74~184㎡ 총 1210가구로 구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충북 청주 가경홍골지구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 분양에 나선다. 인근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등 다양한 쇼핑 시설이 위치해 있다. 또 상업시설과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들이 확충되고 있어 향후 생활환경은 개선될 전망이다. 전용 84~144㎡ 총 983가구 규모다.
오는 10월 제일건설은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에서 ‘성남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총 1033가구를 선보인다. 성남 대장지구 A5·7·8블록에 위치하며 판교신도시 내 다양한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영신 도시개발사업구역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지제역’을 분양 중이다. 전용 59~84㎡ 총 1519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2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SRT와 수도권 전철 1호선이 통과하는 지제역까지 도보생활권인 단지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