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만든 미래형 일자리 8종, 내년까지 구체화

홈트레이너·청년장애인에디터 등…서울시, 민간전문 지원기관 8곳 선정

입력 : 2018-08-02 오후 3:53:2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맞춤형 운동량과 식단을 알려주는 홈트레이너, 중소기업의 SNS 홍보 영상을 제작·배포하는 청년장애인에디터 등 청년들이 스스로 고안한 일자리 아이디어가 내년까지 구체화된다.
 
서울시는 해커톤·공모전 등 여러 경진 대회를 통해 청년들이 제시한 일자리 아이디어를 실제 직업으로 구체화할 민간전문기관 8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선정 기관 하나당 담당하는 일자리는 1개로, 구체화 대상 일자리는 모두 8개다.
 
'잇포메이션 개인 홈트레이너'는 영양 섭취와 운동을 동시에 관리해주는 서비스 사업이다. 청년이 홈트레이너로 교육받은 다음, 신청인에게 맞춤형 운동량을 추천하고 맞춤 식단을 제공한다.
 
독립운동을 재조명하는 크라우드 펀딩 매니저도 있다. 독립운동 관련 현장을 발굴하거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하철 역사 한껸에 작은 전시를 실시하는 등 홍보 사업을 위해 대중의 돈을 '십시일반'으로 끌어모은다.
 
청년경찰은 동생뻘인 위기 청소년에게 정서 안정, 진로 지도, 학습 코칭을 등을 제공한다. 청소년과 비교적 세대 차이가 나지 않는 청년이 코치가 돼 정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청년장애인에디터는 서울형 강소기업 등 중소기업의 SNS용 홍보 영상을 만들고 배포한다. 참여 청년 장애인은 고부가 가치 분야에서 업무 기회를 얻으며 취업 연계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다.
 
서울시와 민간 전문기관은 전문성·현장성·기획력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낸 청년 당사자를 포함한 청년이 직접 해당 분야에 취업하도록 직무 경험과 교육을 제공한다.
 
또 사업관련 단체·협회·기업 등과의 네트워킹을 꾸준히 실시해 교육·인턴 등의 일 경험이 완료된 후에는 해당 분야의 안정적인 민간 일자리에 취업하도록 지원한다.
 
선정 기관은 연간 최대 6억원의 사업비를 받는다. 우선 이번달부터 6개월 동안 사업비를 최대 3억원 지원하고, 이후 성과를 평가해 일자리 창출 및 청년 취업에 도움이 되면 사업 기간을 6개월 이내 연장해 최대 3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서울시는 다양한 일자리 지원 정책을 활용해 청년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도록 지원하며, 사업별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집행 평가·피드백을 실시해 사업 성과를 지속 관리한다.

작년 5월1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제6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텃밭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 청년 일자리 아이디어에는 도시농업이 포함돼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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